책 정보

  •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 역자: 한윤진
  • 출판사: 미래의창
  • 출판일: 2025년 12월 2일
  • 페이지: 312p

읽게 된 계기

2026년 첫 책으로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눈에 들어온 책

인상 깊은 구절

나의 정의에 따르면 백만장자란 자신이 바라는 바를 성취하는 데 있어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자신의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다. 백만장자는 일할 필요도 없고, 고용주 또는 고객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백만장자라고 할 수 있다. — p. 27

부동산이 바로 첫 번째 투자 대상이다. 그래야만 나날이 오르는 집세와 집주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 p. 91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증권시장에서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투자자’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 p. 101

어떠한 상황이라도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 — p. 160

과장국면에 나타나는 상승운동 및 하강운동은 두려움과 무모함 사이에서 춤을 추는 인간의 심리를 비춰준다. — p. 190

“너무 많이 아는 어리석은 자는 아예 무지한 사람보다 두 배는 더 어리석다” — p. 284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투자 일대기를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아래는 나의 투자 경험이다.

첫 번째 투자: 암호화폐

2017년은 직장생활 5년 차이던 해이기도 하다. 나는 그때까지 투자나 재테크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투자나 재테크는 도박이며 “나쁜 짓”이라는 신념이 박혀 있었다.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큰 탓이었다. 돈은 나쁜 것이고 돈을 벌려고 욕심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있던 시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하게 지내던 회사 동료가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하룻밤 사이에 투자한 금액의 2배를 벌었다며 시세창을 보여주었다. 평소라면 그렇구나 하고 도박에 빠진 사람인 양 안타깝게 생각하고 넘겼을 텐데, 그날은 뭔가에 홀렸는지 통장에 있던 100만 원을 이체하여 이더리움을 샀다.

그날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온종일 시세창을 띄워놓고 요동치는 투자금액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퇴근하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정확히 200만 원이 되어 있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책상에 앉아 그동안 모아 놓았던 적금을 해지하고 모두 이더리움을 구매하였다.

그날 밤은 꼬박 지새웠던 것 같다. 며칠 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아슬아슬하게 왔다 갔다 하던 시세는 손쓸 새 없이 엄청난 하락을 시작하였다. 처음 겪어보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모아왔던 적금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있었다. ‘역시 투자는 도박이야.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었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정리하였다. 더 이상 암호화폐는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다짐하였다.

나의 첫 번째 투자 실패 경험이었다.

01

책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부화뇌동파”식 투자였다. 내가 처음 투자했던 시기는 “소신파” 투자자들은 모두 매도를 하고 “부화뇌동파” 투자자들만 남아서 거품을 형성하던 시기였던 것이다.

두 번째 투자: 또다시 암호화폐

첫 번째 투자 실패 후 굳은 다짐을 하고 정확히 한 달 뒤, 손실을 만회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번에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분산투자를 하겠다며 듣도 보도 못한 “알트코인”들을 모조리 샀다. 이른바 묻지마 투기였다. 그러고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가지고 있는 코인들 중 하나만 떡상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역시 하루하루 잠을 편하게 잘 수 없었다. 오를 거라는 기대보다는 혹시라도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내가 산 코인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내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강화하기 위한 뉴스들만 수집하고 유튜브를 찾아보기 바빴다. 결국 이번에도 불안함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며 얼마 버티지 못하고 약간의 손실만 입은 채 모두 청산하게 되었다. 나 자신이 한심했다.

02

이번에도 완전한 실패였다. 책에서 금기 사항으로 말하는 모든 것을 했던 투자였다.

  • “손실을 다시 복구하려고 하지 마라.”
  • “옛 시세에 연연하지 마라.”
  • “지속적으로 미세한 시세 변화를 주시하거나 단조로운 창법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마라.”
  • “단기 수익을 얻으려고 팔지 마라.”

세 번째 투자: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암호화폐

두 번의 실패로 한동안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몇 년 동안 모은 적금이 한순간에 반토막이 나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무엇이 잘못된 건지 궁금해졌다. 돈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 화폐, 자본주의, 돈의 속성, 그리고 투자에 관한 모든 영상과 책들을 찾아 읽을 기세로 공부하였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도 공부하였다.

그 과정에서 앞선 두 번의 투자에서 알지 못했던 두 가지 사항을 깨달았다.

  • “가치 있다고 확신이 드는 것을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이 투자의 핵심
  • “블록체인 기술과 이더리움은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확신

나는 이더리움을 싸게 사서 오래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때가 2018년 1월경이었다. 당시 이더리움의 시세는 200만 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었다. 싸게 사는 것이 핵심인 만큼 인내를 가졌다.

2018년 2월부터 이더리움의 시세는 급락하였고, 40만 원 언저리가 되었을 때 충분히 싸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이너스 통장 대출(만약 망해도 열심히 회사생활하며 갚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을 받아 매우 많은 금액을 매수하였다. 운이 정말 좋게도 그 지점이 저점이었다. 매수 후 반등하며 가격은 급상승하였다. 하지만 나는 전혀 마음의 요동이 없었다. “오래 보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떨어질 줄 모를 것 같던 가격은 어느 순간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내가 샀던 40만 원 아래로 지칠 줄 모르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10만 원 언저리가 되던 시점에 정말 싸졌다는 확신이 들었다. 타고 다니던 차를 팔고 또다시 매수하였다. 그리고 아주 오랜 기간 가격은 횡보하였다. 그동안 나는 열심히 일하고 나의 역량을 성장시키며 마이너스 통장을 갚아나갔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더리움의 가격은 다시 한번 신고점을 갱신하였다. 어느 정도 많은 이익이 생겼을 때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의 일부를 매도하여 투자금 모두를 회수하였다. 그리고 또다시 흔들리지 않고 보유하였다. 아직까지 가치가 있다는 확신과 가격 상승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03

세 번째 투자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책의 내용을 적용했을 때 내가 잘한 것은 아래와 같다.

  • 매입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어느 주식을 매입할지 결정하라.
  • 인내심을 가져라.
  • 확신이 있다면 강경하고 고집스럽게 밀어붙여라.

잘못한 것도 있다.

  • 어떠한 상황이라도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

책에서는 두 번 이상의 실패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나는 정확히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였고, 세 번째는 나름 성공적인 투자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빚을 내어 투자한 것은 너무 무모하였으며, 대단히 운이 좋아 큰 어려움을 면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투자에서는 무모한 빚은 절대 내지 않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는 시점부터는 리스크가 0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에서 적용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투자: 부동산

네 번째 투자의 대상은 부동산, 아파트였다. 부동산 투자의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5년 정도)을 공부하고 준비하였다. 5년동안 준비한 것은 아래와 같다.

  • 내 역량에 투자하고 성장시키기(본업에 충실 - 모든것의 기본)
  • 삶을 간소화하며 투자금 모으기(저축금액 확보 - 소득의 50%)
  • 투자 역량 성장시키기(투자 기본, 아파트 투자 공부, 임장 등)

그리고 가치가 있다고 확신이 들고 충분히 싸다고 생각된 물건을 발견하였을 때 지체 없이 투자하였다. 앞선 세 번의 투자 경험 역시 도움이 되었다. 투자 경험적으로도, 투자금 확보에도 도움이 되었다.

그 이후 계속해서 후속 투자(비트코인, 이더리움, 부동산, S&P500)들을 동일한 원칙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코스톨라니의 책에서 나오듯 이익이 생겼다고 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살면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추천

주식투자를 진지하게 시작하기 전에 꼭 읽어볼 만하다.